14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8부두에 입항한 8만5000t급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과 선원이 대피하고 있다./뉴시스

승객과 선원 등 3100여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선원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37분쯤 제주항 8부두에 입항한 8만5000t급 크루즈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다행히 불은 곧 자체적으로 진화됐다.

화재 당시 크루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310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선원 3명이 연기를 마셔 응급처치를 받았다.

화재로 승선원들이 급히 배에서 내려 대피했으며, 이후 소방대원과 해경 등 관계자들이 배에 올라타 완진 여부와 피해 정도, 화재 경위 등을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환자 발생에 대비해 현장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해경은 선박 기관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중국 텐진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제주에 입항했으며, 크루즈 입출항 일정상 이날 오후 4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항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