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작업을 하던 50대가 벌에 쏘여 사망했다.
16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40분쯤 보령 천북면에서 벌초 작업을 하던 A(50대)씨가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독성이 강한 벌에 쏘여 숨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총 62만2000여건으로 7∼9월에만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철 이후 벌 개체수와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면서 추석 1개월 전 벌초 기간에 출동 건수가 50%가량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벌초를 할 때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벌이 어두운 색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밝은 계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