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쯤 충북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불꽃 특수효과를 위해 발사한 폭죽이 관객석으로 날아가는 장면. /연합뉴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 도중 폭죽 관련 사고로 관객 수십 명이 다쳤다.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쯤 충북 제천 청풍랜드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 썸머 나잇’ 행사 도중 불꽃 특수효과를 위한 폭죽이 객석을 향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화상을 입는 등 모두 17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유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관중 약 2500명이 모였지만 사고 이후에도 행사는 계속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중에 발생한 특수효과 관련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부상한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6일 오후 충북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불꽃 특수효과가 관객석으로 날아들고 있는 장면. /SNS

경찰은 이번 폭죽 사고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와 제천경찰서 형사과는 7일 오전 무대 시설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문제가 된 특수효과의 발사좌대를 영화제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은 기기결함 여부 등을 정밀 검사할 계획이다. 또 제천경찰서는 해당 무대의 특수효과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수효과 장치의 설치 경위와 작동 방식 등을 조사한 뒤 과실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