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1일 광주시청 1층에서 광주 광천권역에 대한 교통대책을 밝히고 있다.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신축이 예상되는 광주 광천권역에 도시철도와 급행버스를 포함한 교통대책이 추진된다.

1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북구 임동과 서구 광천동에 복합쇼핑몰 등이 집중해 교통난이 예상되면서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간선급행버스(BRT) 개통을 비롯,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 버스 신설, 광주천 상부 다리 건설 등을 추진한다.

상무광천선 노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기아자동차,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북구 임동 전방부지),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된다. 시는 오는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도시철도와 관련, “긍정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추진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대선때부터 제기돼온 광주복합쇼핑몰 건립은 현재 현대백화점(북구 임동, 2027년 목표), 신세계(서구 광천동, 2028년 목표), 신세계프라퍼티(광산구 어등산, 2030년 목표)가 각각 추진중이다.

광주시는 BRT도 추진한다. BRT는 현재 제1차 국가 BRT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돼 있다. 서구 백운광장∼광천사거리∼광주희망병원 10.3㎞ 구간을 운행한다.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개설할 예정이다. 도시철도와 BRT 건설 비용 일부를 방직공장 터 개발, 신세계 백화점 확장 과정에서 사업자가 부담하는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광주 주요 생활권, 송정역, 아시아문화전당 등을 경유하는 4개 노선(총 70㎞)에서는 도심 급행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1노선은 문흥~각화동~광천동~상무역~공항역~송정역(17㎞), 2노선은 일곡~용봉동~전남대~광천동~백운광장~광주대~효천(18㎞), 3노선은 첨단3~첨단2~유촌동~광천동~풍암지구~금호지구(15㎞), 4노선은 첨단~수완~운남~광천동~아시아문화전당역~조선대~학동(20㎞)이다. 주요 정류장만을 정차한다. 광천권역과 구도심을 순환하는 상생버스도 운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복합쇼핑몰 등 광천권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도록 기아차 사거리에서 방직공장터까지 1.2㎞ 구간은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천권역을 관통하는 광주천 상부에는 보행 전용 다리를 건설한다. 광천사거리와 죽봉대로에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광천1교∼신안교 사이 왕복 8차로 도로 개설을 포함, 총 4개 도로(총길이 2.09㎢)를 신설키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권역에 대한 교통대책을 수립한 만큼 앞으로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해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