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연날리기를 하다가 끊어진 연을 찾으러 갈대숲으로 들어갔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41분쯤 시흥시 포동의 갈대숲에서 A(84)씨가 줄이 끊어진 연을 찾으러 숲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연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연싸움을 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의용소방대, 경찰을 포함한 인력 128명과 헬기 2대, 드론, 인명구조견 등을 활용해 약 25만㎡에 이르는 갈대숲을 수색했으며,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5분쯤 항공수색을 하던 헬기가 농수로에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당국으로부터 A씨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병이 없고 거동이 가능했으며, 당시 휴대폰은 소지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