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인 16일 제주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를 찾은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이 바다를 보며 산책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제주를 여행한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잠정치) 수가 지난 17일 기준 1000만414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9월 29일)보다 12일 빠르고, 2022년(9월 19일)보다도 빠른 것이다.

내국인은 지난달 30일 800만명을 돌파했고, 외국인은 지난 7월 16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추석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 첫날인 지난 13일 4만4717명, 14일 4만9162명, 15일 5만2243명, 16일 4만643명, 17일 3만8171명이 제주를 찾으면서 당초 예상치를 넘어섰다.

올해 누적 관광객은 내국인이 6%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225%나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이 올해 처음 지난달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대만 관광객은 이미 작년 한해 6만9941명과 역대 최대였던 2019년(8만7981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다음달 1~7일 중국 국경절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의 국적이 중국인 중심에서 벗어나 대만,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미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세계 관광의 날’(9월 27일)을 맞아 개최되는 ‘제주 관광인 한마음대회’와 연계해 제주지역 관광업계 관계자 1000여 명과 함께 제주 관광 개선 캠페인인 ‘제주와의 약속 실천’을 결의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만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화권에서는 접근성이 개선된 화동·화중 지역과 소비력이 높은 화남지역을 대상으로 상품 개발 및 홍보에 집중한다. 일본에서는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24′(9월 26~29일)에 참가해 한류 콘텐츠를 소개한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살린 고품격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