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서 시내버스가 도로변 변압기를 들이받으면서 인근 병원과 주택, 상가 등지에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7분쯤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도로에서 30대 운전기사가 몰던 시내버스가 도로변 변압기, 전신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주민은 “펑 소리가 난 뒤 정전이 돼 도로로 나와보니 버스가 가로등을 들이받은 상태”라고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50여 세대와 병원, 상가 등지에 정전이 발생했다. 병원에서는 정전 때문에 투석 환자 13명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가 사고 발생 30여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경찰은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천시는 사고 직후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정전 사실을 알리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전은 오전 중으로 복구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