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 다세대주택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부천시의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다쳤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후 11시18분쯤 부천시 심곡본동 지상 4층, 지하 1층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지하층에 살던 50대 남성이 발목과 발에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함께 거주하던 20대 남성은 손바닥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다세대주택 거주 주민 3명은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고, 19명은 스스로 집 밖으로 대피했다.

인근 거주자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86명과 펌프차 등 장비 31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8분 만인 오후 11시 37분쯤 불을 껐다. 이 불로 화재가 난 집은 소파 등이 불타고 내부가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지하층 거주자는 거실에서 보관하고 있던 다용도 리튬이온 배터리팩에서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처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용도 리튬이온 배터리팩. /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