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당시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A씨가 함께 찍은 사진. A씨는 이 사진을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인스타그램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며 경쟁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방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전 경기도교통연수원 간부 A(56)씨가 강원도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숨졌다.

15일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2분쯤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인근 해변에서 “투망을 던지다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A씨는 당시 해변에서 투망을 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돌아가다 좁은 물길을 건너던 중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족은 지난 13일 경남 창원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선을 치르던 이낙연 전 대표를 비방하는 활동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이 전 대표 측은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며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고, 이 지사 측은 “이 지사는 당사자를 알지 못하고,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시민단체 고발로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시민 구단인 성남FC 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재명 캠프 SNS팀장을 맡았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경기도 유관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약 2년 동안 근무하다 불법선거운동 논란 이후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