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중앙홀에 마련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전'을 찾은 시민이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있다. /뉴스1

부산도서관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의 책을 전시하는 특별전과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도서관은 “한강 작가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저서가 매진되거나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들이 한강 작가와 주요 저서를 알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강의 작품세계를 그의 주요 저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도서관 2층 특화자료실에서 연말까지 특별전시를 한다. 특화자료실에는 노벨문학상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문학상 수상작과 스테디셀러 도서 1400여권이 비치돼 있다.

또 시민들이 다 읽은 책을 지역 서점에 가져가면 책값의 50%를 도서교환권으로 주는 ‘행복한 책 나눔 사업’을 통해 회수한 도서 1만3700여권 중 한강 작가의 저서만을 선별해 임시도서로 등록하는 방법으로 연말까지 특별 도서 열람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도서관이 지원하는 독서동아리는 한강의 책을 읽고 작품의 의미를 알아보고 생각을 나눈다. 처음으로 17일 강서구 오래서점 오래나르샤 회원들이 한강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토론한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많은 시민이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해보고, 이를 계기로 국내외 거장들의 문학세계를 폭넓게 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