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지검. /뉴스1

구의원 당선 이후 차명 회사를 만들어 구청과 불법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따낸 배태숙 대구 중구의회 의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남계식)는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배 의장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배 의장은 2022년 차명으로 인쇄·판촉물 업체를 만든 뒤 중구와 수의계약으로 9차례에 걸쳐 1800만원 상당의 일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의원 선거 출마 당시 북구에 살았으면서도 주민등록상 주소를 중구로 허위 신고한 혐의(주민등록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는 배 의장 등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지난 6월 배 의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배 의장은 의장직 뿐만 아니라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배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한 대구 중구의회는 배 의장을 불신임하고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