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문 가치 포럼’이 31일 경북 안동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인문 가치 포럼은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인문학의 눈으로 현대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 11회째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인간다움, 사회적 관계의 회복’.

31일 경북 안동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1세기 인문 가치 포럼' 개막식. 내빈들이 꽃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동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성 상실과 사회적 관계의 단절 같은 문제를 낳고 있다”며 “그동안 인문과 전통적 가치를 토대로 공동체의 길을 모색해온 인문 가치 포럼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에는 인문 가치를 통해 사회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

기조 강연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했다. 김 명예교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인간다움이 가진 가치를 재조명했다.

인문 가치 확산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2024 인문 가치 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조연현 작가가 개인 부문 대상을,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가 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번 포럼은 2일까지 열린다. 1~2일에는 전문가들이 ‘인문 활동을 통한 공동체 연결과 회복’ ‘외로움과 고독 : 고독이 고립이 되지 않게’ ‘인문 가치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전국 고교생 퇴계학 토론 대회,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