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엔 바다… 제주도 공공오피스에서 일하는 직원들 - 제주도가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 2층에 처음으로 조성한 워케이션 공공오피스. 작년 10월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이 빈백에 기대 앉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창밖에는 저 멀리 바다가 펼쳐져 있다. /제주도

제주도가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 맞는 ‘외국인 워케이션 비자’(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한 달간 체류가 가능한 제주 무사증 제도와 워케이션 비자를 결합한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연구 용역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용역을 통해 현행 무사증 조건을 완화해 체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에 발맞춘 비자 발급 기준 완화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인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워케이션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재택·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디지털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합성한 신조어다.

앞서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와 함께하는 제주 워케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호주 등 14개국에서 30명의 디지털 노마드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면서 여가 시간에는 올레길 걷기, 오름 탐방, 감귤 따기 등 제주만의 특별한 문화 체험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