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으로 제주감귤 생산량이 2000년 이후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감귤 생산량(노지 감귤 기준)은 37만8000t으로 통계가 공개된 2000년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40만5900t 생산했는데 이보다 2만7900t(7%)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폭염으로 감귤이 물러 터지거나 일찍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다만 올해 감귤 맛은 더 달 것으로 보인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감귤은 날씨가 따뜻하면 더 달달해지는데 올해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감귤의 단맛이 강해졌다”며 “당산비(糖酸比·단맛과 신맛의 비율)가 적당한 상품 비율이 높다”고 했다.
제주농협은 올해 ‘감귤데이’를 맞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감귤 팝업스토어를 연다. 제주도와 제주농협은 12월 1일을 감귤데이로 정하고 매년 용산역이나 청계천 등에서 홍보 행사를 열고 있는데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MZ세대(20~30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MZ세대가 몰리는 ‘핫플’인 성수동에 가게를 열기로 했다”며 “생산량 감소가 자칫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돼 신규 시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