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의 1875년 작 '봄'./제주도립미술관

19세기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에서 20세기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까지 서양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89명의 작품 143점이 제주로 온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이달 26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달 시작되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전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모두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예술 현장’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미술’ ‘인상주의 이전’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20세기 콘템퍼러리 아트’ 등이다.

전시장에선 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를 시작으로,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장 프랑스와 밀레, 카미유 코로와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도 전시된다.

인상파에서는 이 사조의 시작을 연 외젠 부댕과 그의 제자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알프레드 시슬리의 작품을 선보인다. 후기 인상파에서는 폴 시냑, 루시엔 피사로, 폴 세잔,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나비파의 피에르 보나르, 에두아르 뷔야르, 모리스 드니와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 큐비즘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전시된다.

현대미술에서는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 20세기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서양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는 스타 도슨트 김찬용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 가이드가 서비스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비엔날레와 연계해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