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제주 학생들이 교과 심화주간에 수학과 과학 등 관심 과목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NLCS 제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4개년(2020~2023년) 연속 IB 세계랭킹 100위권에 들어 전세계 상위 1%대의 성과를 냈다./NLCS제주

“대학 카운슬링 시스템과 음악부 선생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목표로 했던 버클리음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2015년에 NLCS 제주를 졸업한 김민준(28)씨는 버클리음대를 마치고 현재는 하이브에서 스튜디오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NLCS 재학 시절 참여했던 음악 동아리 소니타즈가 대학 진학과 직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는 “소니타즈는 학생에게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했는데, 학생들이 음악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친구들과 수평적인 소통을 배웠고, 선생님들과도 열린 대화를 나누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NLCS 입학 당시 음악은 단순히 취미에 불과했지만, 소니타즈 활동을 통해 음악에 깊은 흥미를 갖게 됐고, 결국 음악 분야로 대학 진학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 그는 “대학 카운슬링 시스템과 음악부 선생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당시 목표였던 버클리음대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과 영국 등 다른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설정했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지원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2017년 NLCS Jeju를 졸업한 황준혁(26)씨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거쳐 현재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황씨는 “NLCS Jeju에서 공학과 유체역학에 빠져 엔지니어링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운영했다. 또 이그노벨 소사이어티와 그래픽 디자인 동아리인 디바이저 등을 동시에 운영하며 배운 시간 관리 능력과 리더십 등이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IB를 도입한 학교는 많지만 NLCS Jeju에서는 IB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과 밴드공연, 농구, 골프, 자전거 등 다양한 활동도 창의력과 도전적 성격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