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계기로 4일 오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촛불집회는 ‘박근혜 탄핵 정국’이 이어졌던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금남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엔 주최 측 추산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국회는 윤석열 탄핵을 즉각 추진하라’ ‘광주시민 총궐기로 윤석열 정권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순천과 여수 등 전남에서도 재야단체 중심으로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야간 촛불문화제가 산발적으로 열렸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진구 서면에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가 열렸다. 울산에서는 민노총 울산본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이날 오후 6시부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 모여 비상계엄 선포 규탄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으며 ‘윤석열 퇴진 경남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5시 창원광장에서 경남비상시국대회를 가졌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등은 이날 오후 중구 동성로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인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800여명가량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성로 일대 약 2.4km를 행진하기도 했다.
강원도에서도 이날 오후 7시쯤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일원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제주에서도 이날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주범 즉각 구속하라’ 등의 글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후 7시부터 대전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충북과 충남에서도 이날 오후 적게는 200여명, 많게는 8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수도권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