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청 청사. /뉴스1

경기 양평군의 8급 공무원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행정복지센터 예산 약 8억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4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등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달 29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1개월간 근무 중이던 행정복지센터 예산 7억9400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행정복지센터의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A씨는 각종 공사·용역비를 지출할 때 지방재정관리시스템에 공사업체 계좌 대신 본인의 계좌를 입력해 지급받는 수법을 사용해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지난달 행정복지센터가 발주한 공사를 마친 한 업체가 대금을 받지 못하자 양평군에 문의를 하면서 적발됐다. 양평군은 감사에서 A씨의 횡령 사실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