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조선소 야드 전경. /뉴스1

울산 동구 HD현대미포조선에서 3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HD현대미포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쯤 울산 동구 HD현대미포 내 독(dock·선박 건조장)에서 이 회사 소속 A(39)씨가 약 12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19일 오전 3시 30분쯤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독 위에서 작업할 물품을 밧줄에 매달아 바닥으로 내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A씨가 안전모와 안전벨트는 착용하고 있었으나, 난간에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아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HD현대미포에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사고다.

HD현대미포 측은 이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재해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어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사고 수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등 유관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원인을 밝히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