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피해지역 주택에 대한 방음창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강화군은 이날 소음 피해가 큰 송해면 당산리 마을 주택 2곳에 방음창 설치를 마쳤고, 나머지 주택도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방음창이 설치된 곳은 지어진 지 40년 넘은 노후 주택과 북한의 소음 발생지와 정면으로 위치한 주택이다.
송해면 당산리 일대에서 측정된 대남 확성기 방송의 최고 소음은 81dB(데시벨)로, 이는 생활 소음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주민들은 북쪽의 확성기 소음으로 스트레스 누적과 함께 수면 부족, 영유아 경기 등의 피해를 호소해 왔다.
앞서 인천시와 강화군은 소음 피해가 극심한 35가구에 3억5000만원을 투입해 방음창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강화군은 지난달 1일부터 강화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이 방음시설 설치인 만큼 사업을 확대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