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뉴스1

인천지역 시내버스에 설치된 현금요금함이 내년 1월 1일부터 모두 없어진다. 이날부터는 ‘교통카드’로 요금을 받는다.

인천시는 2025년 1월 1일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버스 준공영제가 적용되는 시내버스 194개 노선 버스 1962대가 시행 대상이다.

‘현금 없는 버스’가 전면 시행되면 버스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해야 한다.

교통카드가 없을 땐 버스에 비치된 교통카드를 구입해 이용하면 된다. 이 카드엔 2500원이 충전돼 있다. 카드 요금 2500원은 별도로, 교통카드 구입을 위해 버스 기사에게 내야 하는 비용은 총 5000원이다.

버스 요금은 계좌 이체나 스마트폰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의 방법으로도 낼 수 있다.

인천시는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이들 지불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현금요금함 운영‧관리에 필요한 연간 9억6000만원의 비용을 아끼고, 현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 예방 등을 위해 ‘현금 없는 버스’를 운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체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의 75% 수준인 157개 노선의 버스 1446대를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해왔다. 올해 현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전체의 0.086% 수준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처음 ‘현금 없는 버스’를 운영한 2022년엔 현금 승차 비율이 1.68% 수준이었으나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금 없는 버스’ 전면 시행에 따른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