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야탑동 8층 복합상가 화재 당시 신속한 대응으로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 300여명을 무사히 대피시킨 소방관들에게 성남시가 격려품을 전달했다. 성남시는 당시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한 소방관들에게 표창장도 줄 방침이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주광호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이 지난 7일 분당·성남소방서와 13개 119안전센터, 2개 119구조대 등을 방문해 귤과 떡을 전달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간부소통회의에서 “성남·분당소방서 소방대원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 분당보건소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시청 관계부서의 협력 덕분에 큰 인명피해 없이 화재가 수습돼 다행”이라며 “준비된 훈련만이 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사고”라고 말했다. 또 “소방서와 협력해 오래된 식당의 배기 덕트 및 주변 점검을 강화하고, 노후 건물에 대한 철저한 화재예방 점검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소방관들에게 재난관리 분야 유공 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3일 오후 4시 37분쯤 발생해 1시간20여분만에 진화됐다. 당시 건물 안에는 310여 명이 있었는데 7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240여 명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35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자나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 5분 만인 오후 4시 42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1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근처 소방서 8~14곳을 동원하는 조치다. 소방관 268명과 소방차 84대를 투입해 화재가 발생한 지 40분 만인 오후 5시 17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 6시 1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