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는 지난해 지역 내에서 4110명의 출생아가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3년보다 10.8% 늘어난 것이다.
평택시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출생아 증가율’은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인구 50만 이상 시·군 중에서는 평택시에 이어 경기 수원시(9.0%), 화성시(7.4%), 안양시(6.7%) 파주시(5.1%), 용인시(4.8%) 등 순으로 집계돼 경기권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국 출생아 평균 증가율은 3.1% 수준이었다.
평택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을 비롯한 배후단지의 취업자 수, 높은 주택 보급률에 따른 젊은 층의 유입, 높은 혼인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취업자 수는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고, 2019년 인구 50만 돌파에 이어 주택수 증가율, 조혼인율도 매년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평택시의 평균 연령도 전국(45.3세)보다 낮은 41.9세로 집계됐다. ‘고덕국제신도시’로 불리는 고덕동의 경우 평균 연령이 33.1세로, 수도권 읍·면·동 중에선 가장 젊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고,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지제역 인근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져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높은 혼인율과 많은 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