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대설·강풍특보가 내려진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시스

9일 제주에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총 운항 계획 항공편 395편 가운데 국내선 155편(출발 75편·도착 80편)과 국제선 8편(출발·도착 각 4편) 등 모두 163편이 결항했다.

지연도 잇따랐다. 국내선 22편(출발 9편·도착 13편), 국제선 도착 1편이 날씨 영향으로 지연됐다.

남은 13편도 현재 결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출발편 결항 항공편 예약 승객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항공사와 제주항공청, 제주도는 체류객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만약 공항에 숙박하는 체류객이 있을 경우 경비인력을 배치하고, 매트리스·모포·생수 등을 배포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다. 대합실 내 난방, 편의점 등 상업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도 연장 운영한다. 주변 숙박업소 이용객을 위해 숙박업소 정보를 제공하고, 대중교통 운행 시간을 연장하며 필요시 전세버스 등도 투입한다. 다면 항공사들이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전 안내해 현재까지 공항 대합실 내 대규모 체류객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날 제주 곳곳에선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30m를 기록하며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또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이날 밤부터 10일 아침 사이 시간당 3~5㎝의 많은 눈이 내리고, 해안에도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