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재생에너지 100%(RE100) 식품 생산 기업 50곳을 육성한다.
제주도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푸드테크 육성을 위한 ‘제주 그린+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전반에 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기술(B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을 말한다.
제주도는 이번 전략에서 2035년까지 매출 50억원 이상 K-RE100 기업 50곳 육성, 푸드테크 상장기업 5곳 배출, 도내 식품산업 매출 확대, 수출액 5000만 달러 달성, 신규 일자리 500개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먼저 제주의 청정 특화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전략식품을 개발한다. 제주도는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에 등재된 제주 전통 식품 31개 품목과 월동 작물 등을 활용해 특화 제품을 만들고 개인 건강정보에 맞춘 식단설계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제주개발공사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감귤 농축액 자율 제조공정을 도입한다. 스마트 가공센터도 건립해 월동채소 식재료를 식자재 시장에 연중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기반 맞춤형 관광·식품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고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혁신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날 지역내 대학 3곳과 정부 기관·단체 6곳, 푸드테크 선도기업 9곳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지역 식품제조업체(1064개)의 90%가 10인 미만 영세업체인 현실을 극복하고, 제주의 청정 자원과 국제관광도시 경쟁력을 활용한 혁신을 추구한다”며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스마트 제조부터 맞춤형 건강식품 개발까지 전 과정의 생태계를 구성해 글로벌 푸드테크 중심지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