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추위도 잊게 할 만한 강원도 겨울축제가 잇따라 개막했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엔 축제 첫날부터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25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가 지난 11일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다음 달 2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 영하 16도의 강추위에도 축제장엔 10만 9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는 화천군 인구(2만2922명)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던지거나,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채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화천군은 이번 축제에 산천어 약 10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산천어의 수생균 검사와 수질 검사에서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를 찾아 행복한 겨울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1일 강원 철원군 한탄강 일원에서 개막한 '2025 철원 한탄강 얼음 트래킹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부교를 건너며 한탄강의 비경을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1일 개막한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에도 첫날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강원 철원과 경기 포천·연천 지역을 가로지르는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화산 강으로, 2020년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태봉대교를 출발해 송대소, 고석정,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8.5km 코스로 꽁꽁 언 한탄강 위를 걷거나 부교를 지나며 주상절리 등 한탄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평창 송어축제장에도 지난 11일 하루 동안 1만450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현재까지 누적 관광객은 60만명. 축제가 폐막하는 다음 달 2일까지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 7일부터 이어진 강추위 덕분에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김호영 홍천문화재단 축제팀장은 “겨울 축제는 추워야 제맛”이라며 “지난 7일부터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축제의 성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