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경북 경산역에서 승객들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대경선(대구경북선)'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 철도 대경선(대구·경북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8000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초 예측한 수요의 60% 수준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대경선 개통이후 지난 13일까지 한 달간 이용객은 8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8000명으로, 당초 예측 수요(4만7000명)의 59.9%에 이르는 수준이다.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대구역과 구미역으로, 하루 평균 각각 6283명과 5795명이 이용했다. 대경선은 구미·사곡·왜관·서대구·대구·동대구·경산 등 모두 7개 역을 갖추고 있다.

평일 평균 이용객이 2만6123명으로, 주말 평균 이용객(3만2391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크리스마스인 지난해 12월 25일로, 하루 4만5118명이 대경선을 이용했다.

대구지하철 1·2호선과 달리 평일보다 휴일이, 출·퇴근 시간대보다 낮 시간대 승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출퇴근과 통학 등 고정승객보다는 개통으로 인한 호기심, 관광, 쇼핑 등 비고정 승객이 많은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3호선도 개통 초기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정착 단계에 들면서 고정 승객이 늘어났으며, 개학 시기가 되면 대학이 몰려 있는 경북 경산역 등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경선 개통에 맞춰 대중교통 광역 무료 환승이 가능한 지자체를 대구·경산·영천 3곳에서 김천·구미·칠곡·성주·고령·청도를 추가로 포함해 9곳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