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로 관중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고소작업차를 타고 지난 8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로 관중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고소작업차를 타고 지난 8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이 NC파크 내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를 전부 떼기로 했다. 합동대책반은 지난 25일 창원시설공단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창원NC파크에서는 지난달 말 경기장 내 설치된 루버 1개가 떨어지면서 야구 팬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한 명은 치료 도중 사망했다. 루버는 길이 2.6m, 폭 40㎝에 무게 60㎏가량의 알루미늄이다.

합동대책반은 루버 전체 탈거 여부를 두고 최근 내부 검토를 이어온 끝에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 의견 등을 수렴해 루버를 전부 떼기로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 측은 시설물에 대한 풍화 작용 등 앞으로 유지·관리 문제를 고려하면 떼는 게 좋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대책반은 또 야구 팬과 시민의 트라우마를 고려하면 루버를 탈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창원NC파크 내 루버 230여 개와 NC파크 외부 철골주차장 외벽에 설치된 루버 80여 개 등 총 310여 개의 탈거 작업에 착수한다.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창원시설공단이 시행한 긴급 안전 점검의 결과 보고서상 미비 사항이 보완되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해당 결과 보고서를 보고 ‘일부 미비점이 있으니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5일 공단 측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풍화작용 등에 의해 루버 시설물에 대한 위험도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무엇보다 창원NC파크를 찾는 야구팬이나 시민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탈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긴급 안전 점검 결과 보고서상 미비 사항에 대한 보완 조치가 이뤄지면 국토부 보고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