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춘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9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낙원문화공원 일대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고 행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에서 퀴어문화축제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소양강퀴어연대회의는 19일 낙원문화공원 일대에서 제4회 춘천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행사는 성소수자 청소년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 건강권 실현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홍보·체험 부스가 설치됐고, 식음료 등을 제공하거나 안내 책자를 배부했다. 이날 행사장 바로 옆에서는 춘천 동성애·퀴어행사 반대 범시민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축제 전날에도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가 하면 춘천시에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그에 따른 행정처분을 요구했다. 춘천경찰서에는 집회 허가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퀴어축제장과 반대 집회에는 각각 6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축제 시작 전 현수막을 떼어내고 언성을 높이는 등 서로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날 양측 모두 춘천 시내에서 왕복 행진을 예고했다. 경찰은 일부 동선이 겹치는 구간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