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헬륨가스를 마시다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A(13)군이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쓰러진 것을 어머니 B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A군은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A군이 최근 택배로 받은 헬륨가스를 들이마시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군 부모가 소방 당국에 “아이가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고 진술했기 때문.
풍선 장식 등에 사용되는 헬륨가스는 많이 들이마실 경우 혈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8월 경남 함안에서 중학생 2명이 애드벌룬에 있는 헬륨가스를 마시고 목소리를 변조시키는 장난을 하다 사망했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경찰은 A군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이며, 헬륨 가스 판매 업체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