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 전경/뉴스1

인천 남동구에 연고를 둔 K4리그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이 창단 3년 만에 해체된다. FC남동은 최근 구단 회의를 열고 축구단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창단한 FC남동은 ‘남동구민축구단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남동구로부터 매년 5억원 상당의 지원금과 남동근린공원 축구장 사용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FC남동 지원 조례안의 유효 기간이 지난해 말로 끝나면서 모든 지원이 끊겼고, 구단 측은 임금 체불 등 재정난을 겪었다.

남동구의회는 FC남동의 부실한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구단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개정 조례안을 잇따라 부결시켰다. 이에 남동구도 최근 FC남동의 운영 상황과 재정 자립성 등을 검토한 끝에 지원 조례 제정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FC남동이 구단 해체를 결정하면서 오는 10월까지 예정된 K4리그 일정 소화는 물론 선수들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시즌 중 팀이 해체됐을 때 선수들의 이적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구단 측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FC남동 관계자는 “구단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린 게 맞는다”며 “선수들이 새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