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과 미국 스피어사 방문단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남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Sphere)를 운영하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MSG Sphere)’사(社) 간부들이 경기 하남시를 찾아 공연장 건립을 논의했다.

하남시는 “지난 19일 스피어사의 데이비드 스턴(David Stern) 부회장, 폴 웨스트버리(Paul Westbury) 총괄부사장, 이안 피스트(Ian Feast) 수석 부사장 등이 하남시를 방문해 사업 대상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남시는 ‘K-스타월드’가 조성되는 미사섬에 스피어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의 하남시 방문은 지난 5월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스피어사와 하남시는 지난달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피어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만남은 이후의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세워진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건축물 스피어/ 트위터 @sphere vegas

지난 9월 문을 연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갖춘 지름 160m, 높이 120m 규모의 공 모양 공연장으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2만석 내외의 객석을 갖췄다. 외벽에는 LED패널이 설치돼 이를 통해 실내 공연이나 광고 등을 띄울 수 있다.

이날 스피어사 간부들은 이현재 하남시장 등과 면담한 후, 하남시청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스피어 하남’ 건립에 관해 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스피어사 방문단이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도 잇따라 만나 공연장 건립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771만 기업이 소속된 중소기업 중앙회도 찾았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스피어 하남’은 K팝 공연장으로 활용가능한 핵심 시설”이라며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가 하남시에 건설되면 K팝의 허브로서 한류문화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가 추진하는 K-스타월드는 민간자본을 활용해 하남 미사섬 90만㎡ 규모 부지에 K-POP 공연장과 영화촬영장, 테마파크, 아카데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3만개 일자리 창출 등 2조5000억원 규모 경제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