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전남 목포 북항에서 선박들이 육지로 피항해 있다. /전남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전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강한 파도로 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선착장 접안시설 400㎡가 파손됐다. 1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배들은 이미 육지로 대피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택 파손과 침수 피해는 없었다. 전남소방본부에는 간판 추락 위험 신고 등 태풍 관련 안전 조치 요청이 17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41분쯤 낙하 위험이 있는 장흥군 관산읍 상가 1층 간판을 고정했고, 오후 3시 48분쯤 고흥군 금산면 단독주택에서 이탈할 뻔한 지붕 용마루에 대한 안전 조치를 했다.

농·축·수산업 분야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밤사이 태풍 집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후 7시 기준 전남 재해 위험 지역(산사대 위험·저지대 침수우려·급경사 지역) 주민 7542명이 251개 대피소로 대피했다. 특히 여수에는 해일 또는 침수 취약 지역 21곳에서 105명이 대피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조사하고 응급 복구를 시행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전남 완도 90㎞ 주변 바다를 지나 오전 4시쯤 전남 여수 60㎞ 인근 바다를 거쳐 부산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는 태풍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