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일부인 동구 필문대로상에 복공판을 설치, 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역과 시청을 잇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공사가 내년 시작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정부와 2호선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예비 타당성 조사 당시 책정된 사업비는 1조7394억원이었다. 이후 사업비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산출된 2조2889억원으로 늘었다가, 이번에 5883억원을 증액, 2조8772억원으로 확정했다고 강 시장은 말했다.

이에 따라, 2단계 구간의 공사를 내년 하반기에 착공, 오는 2029년 개통키로 했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정거장 18곳)간 20.0㎞이다. 이중 경제성을 이유로 지상화를 검토했던 첨단∼수완 임방울대로 구간도 시민 불편 등이 예상됨에 따라 지하화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중인 1단계 구간은 47%까지 공정을 진행했고, 오는 2025년 6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시운전을 한 다음 2026년말 개통키로 했다. 1단계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정거장 20곳)간 17.0㎞이다. 1단계 전 구간 복공판 설치를 내년 6월까지 완료, 지하 공사를 진행하고 2024년 7월까지는 도로포장을 복구해 해당 구간 교통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한편, 백지화 가능성이 거론된 3단계 공사와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3단계 구간은 백운광장~진월~효천역(정거장 6곳)간 4.84㎞이다. 2호선 개통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별도사업을 재검토키로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2010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부터 3단계는 순환 노선 완공 이후 중장기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요구했는데도 (전임 시장이 재임한 민선 7기 광주시는) 아무런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지하철 2호선 개통시기는 2024년까지로 추진되었다. 2호선을 건설하는 사업기간도 당초 2024년에서 2030년으로 6년 연장되었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 “민선 7기인 2018년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 후 다시 추진된 기본계획 변경 과정에서 총사업 기간 변경을 반영하지 않았고, 사업 기간 연장이 불가피했는데도 시민에게 분명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