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전경./뉴스1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불구속 입건한 A(8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캐디는 골프장에서 골퍼의 경기 도구를 운반하거나 깃대를 잡는 등 경기를 돕는 사람이다.

A씨는 지난 4월 22일 전남 한 골프장에서 30대 여성 캐디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장을 지내고 퇴직한 A씨는 사건 당일 병원장, 의사, 전직 고위직 공무원 등 일행과 골프 도중 음란 영상을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욕감을 느꼈다”는 캐디는 “일행도 A씨의 행동을 말리지 않고 음담패설을 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있었던 A씨만 고소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캐디가 사건 직후 경기 운영팀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며 “또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한 점으로 미뤄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