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크. /조선DB

흉기를 휘두르는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 3명이 부상했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1명은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서 효덕지구대 소속 경찰관 3명은 전날 폭행 사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의자 A씨를 검거하려다 그가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A씨 폭행 사건은 전날 오후 4시 51분쯤 광주 남구 송암동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과 시비 끝에 발생했다.

A씨는 폭행 직후 자기 거주지에 머물다가 경찰관이 찾아오자 흉기를 휘두르며 거세게 저항했다. 경찰관 1명이 공포탄 2발·실탄 2발을 위협용으로 허공에 쐈는데도 A씨가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하체를 겨냥해 실탄 1발을 추가 발포했으나 적중하지 못했다. 또 다른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쏴 검거했다.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린 경찰관 3명이 상처를 입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전국직협)는 다치고 입원 치료 중인 경찰관 3명을 위문 방문했다. 전국직협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를 위해 직무를 다한 동료가 제대로 된 치료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