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에서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간 최대 223㎜의 장맛비가 쏟아진 광주·전남 지역에 늦은 오후부터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오전 1시부터 이날 오전 5시 기준 광주·전남 주요지점 강수량은 지리산 피아골 223㎜, 진도 첨찰산 213㎜, 영암 학산 200㎜, 장흥 유치 198㎜, 강진 183.5㎜, 순천 175.2㎜, 보성 167.5㎜, 광주광역시 남구 128.5㎜를 기록했다. 현재 광주·전남은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모든 기상특보가 해제됐다.

많은 비가 내리는 동안 비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장마가 시작될 때부터 전남지역에서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나무 쓰러짐, 도로침수, 주택 붕괴 등 53건이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3분쯤 전남 담양군 고서면의 한 마을에서 김모(82)씨의 집 지붕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김씨와 딸 등 2명이 인근 가족의 집으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가전도구 등이 심하게 파손됐다. 광주에서는 나무 쓰러짐 12건, 도로침수 6건 등 18건의 안전조치가 있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늦은 오후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남 남해안부터 내륙지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 150㎜, 광주·전남 내륙 30㎜~120㎜ 이상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