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산해경

지난 16일 전북 군산 해상에서 어선을 들이받아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석유제품 운반선 선장 등이 검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1618t급 석유제품 운반선의 선장 A씨 등 관계자 2명을 검거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경계 소홀 등의 과실로 전날 오전 7시 36분쯤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35t급 서천 선적 어선 ‘77대령호’를 들이받아 전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물선은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사고 어선의 선장(71)과 기관장(53) 등 3명이 숨졌다. 당시 어선에는 8명이 승선했고, 모두 구조됐으나 3명은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됐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석유제품 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시간대 항적 분석 등을 통해 혐의 선박을 특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