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5000원에 지하철·버스 등 서울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1월 27일 출시된다. 서울시는 내년 6월 30일까지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7월부터 정식 사업을 시작한다.

기후동행카드

서울시는 “1월 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서울 지하철 내 코레일 구간까지 포함하는 과정에서 출시일이 26일 정도 늦춰진 1월 27일로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는 1월 23일부터 시작한다. 모바일 카드와 실물 카드 두 가지다. 모바일 카드는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에서, 실물 카드는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과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카드 사용 기간은 사용을 시작한 이후 30일간이다. 현재는 선불 결제만 가능하나, 후불 결재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서울시는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등 코레일 관할 노선도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울 지하철 1~9호선·신림선·우이신설선·수인분당선·경춘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인천 지역이 포함된 1호선은 온수역에서부터 도봉산역까지, 3호선은 지축역에서 오금역까지 이용 가능하다. 경기도는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않아 경기도 관할 노선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한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김포시와 인천시는 빠르면 3월부터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1월 27일부터 시작하는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과 인천 지하철 1·2호선도 기후동행카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경기도와 인천을 지나가는 버스·광역버스·심야버스는 요금이 달라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심야버스의 경우 시범 사업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6만5000원 권종과 함께 6만2000원 권종이 신설됐다. 서울시는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6만2000원 권종을, 따릉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6만5000원 권종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릉이는 대부분 봄과 가을에 이용이 증가한다”며 “봄·가을에는 6만5000원 카드를, 여름·겨울에는 6만2000원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