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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대면 택배 배송이 늘어난 점을 악용해 문 앞 택배 물품을 훔친 3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A(30대)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의 혐의, B(30대)씨를 절도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진구 일대 원룸에서 총 14차례에 걸쳐 문 앞에 놓여있던 택배 물품 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야간시간대 원룸 입구에 택배기사들이 배달 편의를 위해 적어놓은 비밀번호를 이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부산진구 한 원룸 건물에 침입해 문 앞에 배송된 택배물을 훔친 혐의다. 이 기간 B씨는 총 15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의 택배 물건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CCTV영상에 찍힌 범행장면. /부산경찰청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배송된 택배 물품들이 각 세대 문 앞에 놓여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실제로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의 생활물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택배 물량은 33억7000만개로 전년(2019년) 대비 20.9% 늘었다.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는 연 122회로 전년 대비 22.7회 증가했다. 평균 사흘에 한번꼴로 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된 택배의 경우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경비실 또는 무인 택배함을 이용해달라”며 “출입문 비밀번호 등도 철저히 관리해야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