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견건설사 회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로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 초고층 아파트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송도해수욕장 인근 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의혹과 관련이 있는 부산 수영구 수영동 이진종합건설㈜과 아이제이동수 등 회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진종합건설 등은 이 아파트 사업의 사실상 시행사이고 전봉민 국회의원(수영구) 일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는 부산 서구 암남동에 지하 6층, 지상 69층짜리 3개동 주상복합 아파트와 4성급 호텔을 짓는 사업이다. 주거 비율을 기존 50%에서 80%로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이뤄져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시민단체의 수사의뢰로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이 아파트 사업 인허가 당시 서구청장과 담당 공무원 등을 불러 대질심문을 벌이는 조사를 했다. 전 의원은 작년 자신의 일가와 관련된 이 아파트 단지 개발에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