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국립극단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대구연극협회가 마련한 기획공연의 포스터. /대구연극협회

대구에 제2국립극단과 전용 국립극장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연극협회를 중심으로 대구 연극계가 “대구는 6·25전쟁 당시 한때 국립극장이 운영됐으며, 정책적 의지와 공연 환경의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다”며 제2국립극단 등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대구연극협회는 이를 위한 첫 단추격으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11일 오후 7시30분, 12일 오후 4시에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기획공연 ‘百(백)’을 무대에 올린다. 제2국립극단 및 전용극립극장 대구 유치를 위해 지역의 극작가와 연출가가 대구연극 100년사를 바탕으로 창작하고 기획한 작품이다.

연극공연과 함께 11일 오후 2시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는 ‘제2국립극단의 선결조건과 과제’, ‘해외 사례를 통한 지역소재 국립극단의 역할’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대구연극계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에 있는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의 분원격인 제2국립극단과 전용국립극장을 대구에도 유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유치준비위원을 구성하고 지난해 8월에는 국립극단 유치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제17회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를 3개월간 열기도 했다.

그해 9월과 10월에는 두 차례나 연극계 공감대 형성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고, 대구연극협회 주관으로 기초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해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

대구연극협회 측은 “부산, 남원, 진도의 국립국악원 분원을 제외하면 현재 7개 국립예술단체 및 5개 국립공연장이 모두 서울에 편중돼 지역 거점 조성을 통한 문화의 균형발전 및 비수도권 주민들의 문화향유권 균등 증진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