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70·사진) 경북 문경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세 번째 문경시장을 한다. 그전엔 4~5대(2006~2011년) 때 6년간 시장을 했다. 재선 때 2년을 한 이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이후 두 번의 시장 선거에 나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2전3기로 시장에 입성했다.

신 시장은 21일 가진 인터뷰에서 “우선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문경의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환경관리청장 등을 지낸 환경부 관료 출신이다.

-2전3기로 시장이 됐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 2번의 시장 경험으로 시민들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자세로 세 번째 시장직을 시작했다. ‘Yes문경’이란 시정 슬로건도 그런 맥락에서 정한 거다. ‘예스’가 긍정을 의미하듯 지금까지의 소극적 시정, 부정적 관점을 타파하고 법의 테두리 안이라면 과감하게 기업, 학교 등을 유치하겠다.”

-문경도 원도심의 활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심각한 상황이다. 인구 7만 붕괴 위기와 함께 도심에 조성한 문화의 거리는 몇 년째 침체에 빠졌다. 원도심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하고 제2 청사도 시내에 설치할 생각이다. 점촌역 인근의 도심지를 개발할 방안도 수립 중이다. 대학·기업 등도 유치하겠다. 학교 유치는 학생들을 유입해 지역의 인구를 늘리는 지렛대가 될 거로 본다. 예컨대 숭실대의 교양 과정 캠퍼스를 문경에 두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

-문경새재, 드라마 왕건 촬영장 등이 있지만 오래됐다. 새로운 관광 유인 요소가 필요할 듯하다.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문경새재가 있는 주흘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객을 더욱 불러들이겠다. 또 단산터널을 조기 개통하고 주산품인 사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사과 공판장도 지어 관광이 산업으로 연결되고 돈벌이가 되게 할 생각이다.”

-과거 시장 재임 시절 너무 강한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예전에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목표를 향한 집념이 무척 강해 공직자들에게 다소 거칠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소통 시대다. 저도 세월을 겪으면서 많이 부드러워졌다. 이젠 직원, 시민들과 소통하며 조화롭게 일을 해나갈 작정이다. 단점도 보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