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불이 난 부산 서구 서대신동 한 빌라./연합뉴스

5일 0시 56분쯤 부산 서구 서대신동 6층짜리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남성 A(53)씨가 숨졌다. 불은 집안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소방서 추산 900만원 상당) 5분 만에 꺼졌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지난 7월 말 별세한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고 49재 가운데 두 번째 재를 지내기 위해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혼자 부산으로 내려와 부친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화재 당시 이 집의 정전 신호를 접수한 보안업체 직원이 현장에 출동, 집 안에서 나는 연기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전기 합선 등으로 인해 거실에서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