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세계자원봉사대회(World Volunteer Conference)’가 내년 11월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024 세계자원봉사대회’ 개최지로 부산이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자원봉사대회는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 주최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자원봉사자들의 최대 축제다. 지난 1970년 제1회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껏 26차례 열렸다. 직전 2022년 대회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서울 개최 후 22년 만에 열린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IAVE 측에 2024년 대회 유치 의향을 전달했다. 이후 총 3차례에 걸친 화상 회의를 통해 국제 행사 수행 능력, 입지적 여건, 관광 인프라 등 부산의 강점을 강조했다. IAVE는 지난달 28일 개최지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고 부산을 2024년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

2024 부산 세계자원봉사대회는 내년 11월 중 사흘간 치러질 예정이다. 세계 80여 나라에서 1400여 자원봉사자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자원봉사기관, 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자원봉사 포럼, 분과 회의, 참가국 박람회, 문화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탄소 중립 등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방안을 의제화해 자원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자원봉사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가 22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회 유치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한민국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부산 시민과 세계 80여 국 자원봉사 관계자들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