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도 영국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모습. /롯데쇼핑

롯데, SSG, 쿠팡, 다이소, CU….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산에서 스마트 물류센터 대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롯데쇼핑·부산진해경제자유청 등과 최첨단 물류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안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3만9600㎡(1만2000여평)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 온라인 식료품 최첨단 물류센터를 짓기로 시 등과 협약했다.

롯데 측은 “이 물류센터는 롯데쇼핑이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해 짓는 첫 사례”라며 “롯데가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 1번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곳에 올해 말부터 연면적 4만㎡ 규모의 센터를 지어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 및 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측은 “롯데쇼핑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센터 운영과 배송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통한 동반 성장 효과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이소 부산허브센터 전경.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엔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7월 다이소의 최첨단 물류센터(부산허브센터)가 연면적 142,149㎡(약 4만3,000평) 규모로 개설돼 운영 중이다. 다이소 측은 “이 센터는 중부권 이남 지역 다이소 매장의 상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2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스마트물류센터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쿠팡 측은 2200억원을 투입, 5만7000㎡ 규모의 부지에 2024년 8월까지 물류센터를 다 지을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 리테일은 지난 2021년 8월 국제산업물류도시 안에 1782억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2024년 상반기까지 짓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세계 그룹 산하 SSG닷컴은 지난해 3월 부산 기장군 3만3048㎡ 규모 부지에 2200억원을 투자해 남부권 거점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부산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 물류센터는 1300여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시 측은 말했다.

부산시 신창호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 물류센터들은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첨단 ICT기술에 기반한 친환경 스마트 시설로 지어진다”며 “이같은 시설들이 다 들어서면 부산은 디지털 스마트 물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