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와 대구시가 27일 달성군 대구국가산단 엘앤에프 구지3공장에서 2조5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산업 집적 공간)가 새롭게 조성된다.

대구시는 엘앤에프와 2조5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니켈 비율이 90%인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지역 대표 이차전지 기업이다. 코스닥 시총 5위에 달한다. 달서구 성서공단,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등에 양극재 생산 공장 5곳을 두고 있다.

엘앤에프는 협약에 따라 오는 2024년 상반기 달성군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 내 55만8900㎡(약 17만평) 부지에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클러스터엔 하이니켈 양극재 13만t,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16만t과 차세대 음극재 2만2000t을 생산하는 제조 공장이 들어선다. 클러스터 매출만 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시는 달성 2차산단 내에 이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8만1175㎡(2만4500여 평) 규모의 ‘이차전지 순환 파크’도 조성한다. ‘사용 후 배터리 시험 평가 센터’ 등을 만들어 기업이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연구·시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이차전지 전문 인력도 육성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리튬 등 여러 소재와 양극·음극 등 다양한 형태의 이차전지 생산 공장과 이를 재활용하는 기업, 필요한 인재 육성까지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