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5.5도까지 떨어지면서 41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반 추위가 잠시 누그러지겠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금요일인 오는 31일 다시 강추위가 예상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4도, 충북 제천 영하 16도, 대전 영하 12.2도 등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영하 15도 이하를 기록했다. 대관령은 영하 17.3도까지 떨어졌다.
지난 25일 시작된 한파는 26일 절정에 달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서울 최저 기온은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다. 1980년 12월 29일 영하 16.2도를 기록한 이후 41년 만에 찾아온 가장 추운 날씨다.
제주 전역에 대설 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졌고,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동해안에는 성탄절인 25일 오전까지 최대 55.9㎝의 눈이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강원 속초시는 최저 기온이 영하 14.9도로, 42년 전 14.7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이다. 경남 창원시도 영하 10.3도로 역대 최저치를 16년 만에 갈아치웠다. 경기 동두천 최저기온은 영하 17.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27일 낮부터 기온이 차차 회복돼 화요일인 내일(28일)은 한파가 다소 누그러들고 평년 수준 기온을 회복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29일에는 기온이 더 오른다.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5도~4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바람도 세게 불면서 매우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31일 오전 전라권과 제주도는 흐리고 눈이 오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가 낮아 매우 춥겠다.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2~4도가량 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