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인기 캐릭터 ‘쿵야’를 활용해 만든 탄소중립 생활 수칙 홍보물. 환경부는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쿵야’를 올해 탄소중립 실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미래 세대에게 쉽고 재미있게 탄소 중립 실천 수칙을 알리기 위해서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지구의 날’(4월 22일) 54주년을 맞아 22일부터 28일까지 ‘2024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오히려 좋아!’이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이 불편한 일이 아니라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동시에 개인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긍정적인 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다 2009년 정부가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 줄이는 ‘2030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춰 탄소 감축 전략을 세우고 ‘탄소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내년 초엔 감축 계획을 더 구체화한 ‘2035 NDC’를 내놔야 한다. 기후변화를 막을 ‘실천’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2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기업·시민단체·서포터스 등이 참석한다. 환경부는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쿵야’를 올해 탄소중립 실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탄소중립 실천 수칙을 알리는 게 목적이다.

22일 오후 8시부터는 10분간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전국에서 조명을 동시에 끄는 소등(消燈) 행사가 열린다. 서울·과천·세종 정부청사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숭례문, 부산 광안대교, 수원화성 등 지역 랜드마크의 불이 잠깐 꺼질 예정이다.

22~23일 코엑스에선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온실가스 국제감축 정책 간담회를 비롯해 기후변화 적응 국제 심포지엄, 탄소중립 교차기술 전문가 간담회 등 10여 개 행사가 개최된다. 17개 기업·단체가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천 홍보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CJ 제일제당, 빙그레는 기후변화주간에 맞춰 제품 포장에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담은 메시지를 새기기로 했다. 네이버는 ‘해피빈 굿액션’에서 탄소중립 생활실천 문제 맞히기, 나만의 실천 방법 작성하기 등에 참여하면 기후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에 동참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탄소 중립 포인트 제도 등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