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던 김포골드라인에 오는 9월까지 열차 5편성(10량)을 추가 투입한다고 국토교통부가 28일 밝혔다. 하루 2000명의 승객을 더 태울 수 있는 정도여서 열차 혼잡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는 5편성 가운데 28일 1편성을, 2편성은 오는 8월 30일, 나머지 2편성은 9월 30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총 23편성인 김포골드라인은 오는 9월까지 28편성으로 늘어난다.
열차 증차로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운행 횟수는 42회에서 51회로 늘어난다. 배차간격은 현재 3분에서 2분 30초까지 줄어든다. 하루 탑승 인원은 약 2000명(2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와 경기 김포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6편성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2분 10초까지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김포골드라인의 최대 혼잡도(정원 대비 탑승 인원)는 작년 5월 224%에서 올해 3월 195%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이달 200%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또 국토부는 김포골드라인 승객 분산을 위해 서울과 이어지는 2개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을 추가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달 29일 김포 현대프라임빌에서 출발해 서울 당산역까지 운행하는 6601번 광역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이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를 4대 투입해 하루 28회 운행하고, 승객 추이에 따라 하루 52회까지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마포구 상암DMC행 노선도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할 수 있도록 차량과 차고지 등을 정비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지하철 2호선·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에 회차형 환승센터가 준공되면서 광역버스와 지하철 환승 편의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김포골드라인 열차 추가 투입은 올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혼잡 완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